2010년 1월 18일 월요일

2010. 01. 18.

1. 팀이 바뀌고 2주째다. 돌아보면 인생이라는 게 참 별 거 아니다. 과거는 저 멀리 희미해져 가볍고 미래는 뿌연 안개처럼 가벼운데, 현재는 항상 이렇게나 무겁고 버겁다.

 

...그렇다고 뭐 지금이 괴롭고 그렇다는건 아니고. 결국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건 현재의 선택지 하나 하나에 대한 무게를 너무 심하게 느낀다는 걸까나. 실은 새로운 일을 해나감에 있어서 새로운 걸 배우고 또 지금까지 쌓아온 내 내공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너무 즐겁다. 당연히 어렵고 힘든 것도 있지만 보람차다고 해야 하나, 그런 은근은근한 게 있어서 하루하루 힘이 난다.

 

딱히 비유를 들자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무거운 현재를 들고 버티고 있는 만큼 내공이란 근육이 단련되는 느낌.

 

2. 신랑이랑 이야기하는건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둘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둘 사이에 지도도 생기고 멋진 풍경도 만들어진다. 귀엽고 조그마한 신랑이 나타났다가 할머니인 내가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일요일 저녁이 되면 무척이나 아쉽다. 주중에는 서로 얼굴 보는것도 빠듯하니까. 월요병이 가중되는 이유 중에 하나.

 

3. 신랑이 무척이나 바래왔던 긴 소파가 드디어 이번 주면 도착할 예정이다. 퇴근하면 소파에 비스듬이 누워서 텔레비전 보는게 그렇게도 소원이었다는데 왜 그걸 굳이 안사주려고 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하다. 조금씩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인생의 목표라면서. 이제 남은건 블루투스 + 블루레이, DVD, CD재생 되는 컴퓨터 이려나. 홈씨어터로의 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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